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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호 안양시장이 ‘제37주년 6월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최대호 페이스북) |
오늘 우리는 1987년 6월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시민들의 함성을 기억하고 숭고한 희생을 함께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37년 전, 안양에서도 자발적으로 모인 2만여 명의 시민들이 안양일번가, 서안양우체국 사거리, 만안구청 등지에서 민주항쟁 가두시위를 벌인 바 있습니다.
우리 시민들은 스스로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투쟁하고 헌신하였으며, 뜨거웠던 열정과 의지는 오늘날의 자유와 권리가 되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민주주의 항쟁은 1987년 6월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 관행화되어 있는 비민주적인 요소들을 스스로 인식하고 바꿔나가는 것 또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민주주의 항쟁일 것입니다.
독재와 불의에 맞섰던 불굴의 용기는 이웃을 향한 연대와 사랑, 내 후손들에게 더 좋은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선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故김수환 추기경께서는 머리와 입으로 나누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고 진정한 사랑에는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이기도 한 이해와 포용, 협력과 상생의 정신이 있다면 우리가 당면한 어려운 문제들도 함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주관해 주신 경기중부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조완기 상임대표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6월 민주항쟁의 고귀한 뜻을 기리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께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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