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로컬라이프] 조준영 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은 6월을 맞아 6·10 민주항쟁 서른일곱 돌에, 두려움 따윈 잊었던 민초의 결기 앞에 숙연히 고개를 숙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7년 전 뜨거웠던 수원의 6월이 있었다며, “호헌 철폐! 독재 타도!”의 외침이 거리를 덮었다. 대학·종교계에서 촉발된 시위에 넥타이 부대, 골목 상인, 병원 환자들마저 가세해 수천수만 인파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 수원은 동수원로터리, 성빈센트병원, 남문시장, 옛 수원극장·외환은행, 수원역까지, 팔에서 팔로 서로를 묶은 시민들이 초여름 아스팔트를 달궜다. 택시는 경적을 울리고, 버스에선 손수건을 흔들고, 고교생들은 도시락을 건넸다고 전했다.
특히 ‘살인탄’이 된 최루탄과 무자비한 진압봉에도 굴하지 않았다. 전투경찰 방패에 꽃을 달고 가슴엔 꽃다발을 안기며 평화 시위를 이어갔다. 민주주의를 향한 수원시민의 열망은 그토록 간절했고, 의연했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마침내 국민이 주권자임을 확인하는 위대한 승리의 역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그토록 치열함으로 일군 민주(民主)의 유산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지고지순의 가치를 마음의 돌판에 새긴다며, ‘다시, 민주주의’를 꿈꾸겠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시민이 주인인 도시를 향한 초심을 다잡으며 위대하신 우리 시민들과 뚜벅뚜벅 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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