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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전담 TF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하면서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로컬라이프] 박봉민 기자 = 국방부가 2017년 화성시 화옹지구를 예비 이전 후보지로 발표 이후 8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은 2015년 국방부가 "이전이 타당하다"고 결정하며 추진이 시작됐지만, 예비 이전 후보지인 화성의 강력한 반대로 10년째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전되는 군공항을 민·군 통합 국제공항으로 건설하자는 안이 제안되며 사업에 탄력이 붙는 듯 했지만, 이 역시 수용되지 못하며 사업이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다.
특히, 수원시의 공론화위원회 제안에 화성시가 꼼수라고 반대하고 양 지역 정치권이 가세하며 이 문제로 인한 양 지역 간 갈등이 절정에 다다랐다.
이처럼 갈등이 심화되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무안공항 이전 문제를 정부가 주관하는 TF를 구성해 정부 주도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최근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대구경북 신공항 TF'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비슷한 여건의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 역시 정부 주도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원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당정 정책간담회를 통해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참여하는 범정부 TF 구성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은 "대통령께서 광주 군공항 이전 TF 구성을 지시하셨는데, 광주 군공항 이전 TF를 수원·대구가 포함된 범정부 군공항 이전 TF로 확대해 구성하도록 건의하자"며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전향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조속한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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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4년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경기국제공항 건설 토론회' 모습. (사진제공=경기도) |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국책 사업" vs "후보지에서 화성 철회 촉구"
민간 차원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 조철상 회장은 <로컬라이프/세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단순히 수원시나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군사 시설 이전이며, 국가 균형발전, 관련 부처 간 협력, 그리고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국책 사업이다"라며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경기 남부 지역의 균형발전은 물론, 국방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제인 만큼 정부에서 '범정부 군 공항 이전 TF'가 구성되고 나아가 국정 과제로 채택되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화성지역의 반대가 여전한 것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원시의 범정부 TF 구성 제안에 화성지역 정치권과 반대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갈등을 부추긴다"고 규탄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는 경기도가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3곳 중 한 곳으로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를 포함한 것에 대해 화성지역 국회의원들과 반대 시민단체들이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한편,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지난 2024년 11월 8일,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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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지난 2024년 11월 8일,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평택시 서탄면,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발표했다. 자료는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 위치도. (자료제공=경기도) |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배후지 개발 방향은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
당시 발표에서 추진단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 결과, 경기국제공항이 잠재 여객 수요와 첨단산업 항공화물 증가로 경쟁력이 충분하며 수도권 기존 공항 한계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며 "뉴욕, 런던 등 세계 주요 대도시권은 3개 이상의 공항을 운영해 글로벌 경제 문화권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어 경기국제공항 건설 시 인천, 김포국제공항과 함께 복수공항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배후지 개발 방향은 '첨단산업 중심의 공항경제권 구축'이다. 도는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는 반도체,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주변 지역이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공항경제권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라며 "세부 전략으로는 공항 인근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해 글로벌 국가 첨단전략산업 거점으로 구축하고, 각 후보지의 특성에 맞게 화성시는 모빌리티, 평택시와 이천시는 반도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특화 발전시킬 예정이며, 공항지역에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항공기 운영에 필수적인 항공정비단지(MRO) 등 항공산업을 활성화하고, 배후지에 물류·산업단지, 연구단지, 국제업무지구, 마이스(MICE) 등을 조성해 경기도의 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배후지 개발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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